국제유가 급등 최고점 기록, 경기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제유가가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이러한 상승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생산 감축 조치를 연장한 결과입니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핵심 요약 정리

• 국제 유가 10개월만에 최고조 도달
• 경기 침체 우려

 

왜 이것이 중요한가요?

1. 역대 최고 국제유가: 사우디 아라비아,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중 하나가 올해 말까지 자발적인 원유 생산 감축을 이어가겠다고 밝힘으로써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 기준물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 원유는 각각 $86.69와 $90.04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2. 글로벌 인플레이션 리스크: 유가 상승은 대체로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킵니다. 여러 국가에서 오랜 기간 동안의 긴축 정책 덕분에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안정화되어 왔으나,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3. 우리나라의 대응: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이러한 감축 조치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현재로서,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 중 10대 원유 수입국(사우디, 러시아를 포함한)에 대한 의존도가 94.6%에 달하며, 연말까지 유가 상승이 예상되어 국내 경기가 비상 상태에 놓이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공동 노력

사우디 아라비아

사우디의 자발적 감축 연장: 사우디는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축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부터 사우디는 하루 100만 배럴의 감축을 시작했으며, 각각의 달마다 감축 연장을 결정하던 중, 이번에는 석 달 동안 감축을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도 동참: 러시아도 올해 말까지 하루 30만 배럴의 자발적 감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와 함께 OPEC+를 주도하는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의 자발적 감축을 시작했으며, 규모는 하루 30만 배럴로 축소했지만, 사우디의 결정에 동참했습니다.

 

 

 

중국의 역할

사우디와 러시아의 결정 뒤에는 중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중국은 원유 최대 소비국 중 하나이며, 최근의 부동산 위기로 인해 경기와 소비가 위축되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상황은 최근 몇 개월 동안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시장 반응은?

 

뉴욕 증시는 고려할만한 하락을 보였습니다. 물가 상승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으며, 5일 현지 시간 기준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0.56% 하락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42% 하락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8% 하락하여 장을 마감했습니다.

 

채권 금리 상승: 반면, 미국의 채권 금리는 급등했습니다. 유가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긴축 가능성을 높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4.27%까지 상승했습니다.

 

국내 업종별 반응

국내 정유 기업은 원유 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증가시켰습니다. 국내 정유 기업은 원유를 수입하여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송 기간 동안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창출합니다. 반면에, 석유 제품을 소비하는 항공업체는 이러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며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1. 중국 경제의 미래: 유가 상승은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은 원유 소비 대국 중 하나이지만, 최근의 경기 침체로 인해 경기 회복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을 실시하기 어려워졌습니다.

 

2. 연준의 긴축 지속 여부: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와 가격 지수가 둔화하면서, 연준의 긴축 정책 완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상하면, 긴축 정책이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3. 국내 경기와 물가 상승: 유가 상승은 국내 물가를 더 높이고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미 집중 호우와 폭염 등의 요인으로 8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크게 상승한 상황입니다. 국내 석유 제품 가격 상승으로 국내 물가에도 압력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전문 용어 해석

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기타 주요 산유국(비OPEC)으로 구성된 기구로, 이라크,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등 14개의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미국, 멕시코 등의 기타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됩니다. OPEC+는 원유의 감산과 증산 결정을 통해 국제 원유 시장에서 가격 변동을 조절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소비자 물가 지수(CPI):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수입니다. 일정한 시기의 소비자 가격을 기준으로 하여, 물가 상승 또는 하락을 나타냅니다. 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칩니다.

 

다우 지수,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미국 증권시장에서 사용되는 주요 주가 지수입니다. 다우 지수는 미국 내 대표적인 30개 기업의 주가를 추적하며, S&P 500 지수는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나스닥 지수는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한 지수입니다. 이러한 주가 지수는 증권시장의 흐름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사용됩니다.

 

국제유가(WTI와 브렌트 원유): 국제유가는 세계에서 거래되는 원유의 가격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 원유는 국제유가의 대표적인 기준물로 사용됩니다. WTI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브렌트 원유는 북해에서 생산되는 원유입니다. 국제유가는 이러한 기준물을 기반으로 측정되며, 원유 시장의 거래 가격을 나타냅니다.